캐나다 일상/주저리

Instarcart -나도 이제 집에서 장본다!

2020. 11. 28. 12:06

 

이번 포스팅에선 코로나로 뜻하지 않게 알게 된

웹사이트 하나를 소개해보려 한다.

Instacart

웹사이트뿐만 아리나 휴대폰 앱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Instacart

One hour grocery delivery from Instacart

www.instacart.ca

코로나가 터진 후 버스를 타고 장 보러 다니던 나에겐

매번 마스크를 쓰고 왔다 갔다 하는 게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안 쓴다..)

때맞춰 알게 된 장보기 대행 서비스.

사실 생긴지는 몇 년 됐지만 그동안 서비스 수수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굳이 장 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나 포함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던 서비스였지만

이번 코로나 유행으로 수혜를 받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본인의 사는 위치를 설정하면

그 위치에 있는 이용 가능한 상점의 리스트들이 나오는데

위처럼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다.

식료품뿐만 아니라 의류, 공산품 쇼핑도 가능하다.

 

원하는 브랜드의 페이지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장을 볼 수 있는데

식료품들이 카테고리별로 잘 나눠져 있어서

온라인으로 장보기에도 꽤 편리하다.

 

장을 다 본 뒤 결제 페이지에서

원하는 시간에 받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따로 원하는 메시지(문 앞에 놔달라 등)도 적을 수 있고,

결제를 하면 끝.

 

결제가 끝나면 상품이 품절일 경우를 대비해

대체품을 등록하게 되는데 원하지 않다면

dont replace로 설정하면 된다.

 

시간에 맞춰 장보기가 시작되면 알람이 뜨고

실시간으로 어떤 걸 샀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만약 구매하고자 했던 상품이 품절이라면?

이 전에 등록한 대체상품을 구매대행인이

교체를 하거나 환불을 할 수 있다.

혹은 채팅으로 다른 제품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채팅은 배송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만 가능하다.)

 

이렇게 장을 다 보면 배달이 시작되는데,

어디까지 도착했는지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배달이 완료되면 증거사진과 함께 서비스가 종료되는데 

상품 상태가 괜찮은지 체크한 뒤 별점을 주거나,

문제가 있다면 이슈를 신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의 장단점은 뭘까?

 

장점.

1.  시간 절약.

최대의 장점은 역시 내 시간을 들여 장을 볼 필요가 없어

시간 절약이 가능한 점이다.

내 할 일을 하면서 동시에 장도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편리함은 없지 않을까?

 

 

2. 부피가 크거나 대용량(무거운 짐) 주문.

자차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

휴지, 소스, 콜라, 라면 등 재고를 쌓아놓고 싶어도

부피가 크거나 무거워서 들고 가기 힘들었던 제품들의 주문이 가능하다. 

콜라를 좋아해서 캔콜라를 집에 박스로 쌓아놓고 먹고 싶어도

들고 가는 게 걱정이라 매번 포기했어야 했던 내 입장에선

큰 장점이다.

 

더 이상 2L짜리 김 빠진 페트병 콜라를 먹을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3. 코스트코 이용.

 

코스트코는 알다시피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멤버십 카드가 필요하다.

멤버십 비용도 얼마 안 들고 힘든 일이 아님에도 그냥 그게 귀찮아서

이용을 안 해 왔었는데

instacart를 이용하면 멤버십이 필요가 없다.

큰 혜택은 아니지만 은근히 장점으로 다가온다.

 

 

 

단점.

1. 서비스 비용.

 

캐나다는 인건비가 비싼 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이용한 서비스는 돈이

많이 나갈 수밖에 없다.

장을 보면 기본적으로 Delivery Fee와 Service Fee를 지불해야 하고

선택적이긴 하지만 보통 Tip까지 지불하게 되는데

세금 포함 158불 정도의 장을 보면

추가로 내게 되는 비용은 약 28불 정도 된다.

적잖은 돈이 서비스 비용으로 빠져나가는데 솔직히 아깝긴 하다..

 

 

2. 상품 퀄리티

 

이 부분은 대행인의 상태(?)에 따라 상품의 퀄리티가 많이 갈린다.

꼼꼼하고 친절한 사람이면 좋은 품질(특히 과일 채소 같은 신선제품)을 구매하지만

잘못 걸리면 시들시들한 퀄리 티거나 전혀 다른 제품으로 구매를 해버린다.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장보기가 다 끝난 뒤

대행인을 평가하게 되는데 이때 이슈를 리포트할 수 있다.

신고를 하면 환불 또는 다음 결제 때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받게 된다.

무게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상품의 경우(고기나 야채)

이를 이용해 2배 이상의 무게로 설정해서

차익을 남기는 사람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그나마 좋은 점이라면 이렇게 배송된 상품이 손상을 입거나

잘못 구매됐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을 해준다는 점이다.

처음 이런 상황을 겪었을 땐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를 넣었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Report a problem으로 들어가 신고만 하면 끝!

 

 

3. 할인상품 적용 x

매장에서 장을 보게 되면 종종 1+1이나 세일 상품을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온라인으론 이런 부분들이 적용이 안된다.

매장에서 싸게 팔아도 온라인으론 제값을 주고 사야 한다.

 

 


결론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하겠지만

요즘 같은 때엔 이런 대행 서비스의 장점들은 단점들을

상회하는 것 같다.

물론 코로나가 아니어도

대용량으로 구매를 하거나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시즌의 경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