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만화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가 향년 54세에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급성 대동맥 박리다. 베르세르크는 1989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4000만 부 이상의 단행본이 팔렸다. 인기치곤 판매부수가 적다 생각이 들 텐데 30년 동안 고작 40권의 시리즈가 나왔다.
베르세르크 작가의 사인인 급성 대동맥 박리란?
대동맥 박리란 대동맥의 안쪽의 막이 찢어지면서 대동맥을 흐르던 피가 밖으로 분출돼 생기는 새로운 공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이 되며 고혈압이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대동맥 박리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가슴 앞쪽이나 날개뼈 사이에서 오는 아주 극심한 통증이다. 아무래도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작업하는 직업이고 작가의 성격상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지는 만화다 보니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 번에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미우라 켄타로의 생전 넋두리
미우라 켄타로는 고등학교 때부터 만화 연재를 시작했고 인생의 대부분을 휴식기도 없이 만화 연재로 보낸 것 같다. 20대 때부터 이미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아온 켄타로는 심지어 13년 만에 1주일의 휴식을 받을 정도로 고된 스케줄을 보내왔다.
30년 동안 고작 40권밖에 출간하지 않았으면서 힘든 척이냐 할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연재가 되지 않았을 때도 단순히 작업량이 많아서였기 때문이지 작가는 쉼 없이 계속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뒤에 잘 보이지도 않는 말의 형태도 한 땀 한 땀 그리는 베르세르크 작가의 명성은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들어와서 놀랍지도 않다.
베르세르크 연재 여부
고인께는 죄송하지만 구독자들에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베르세르크의 연재 여부인데, 일단은 작가 교체 없이 미 완결작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 당장엔 미완성작으로 남을지라도 시간이 지나 잊혀 갈 때쯤 흥행 카드?로 사용이 될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어떤 작가가 저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인생의 목표를 베르세르크의 완결이라고 할 만큼 30여 년간 한 작품을 위해 꾸준히 연재를 해왔는데 이런 비보를 들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부디 하늘에선 편히 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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