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에서 핫한 테마를 꼽으라 하면 메타버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3월 한 달간 많게는 70% 이상 오를 정도로 핫했는데,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한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 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즉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금 3040세대들이 학창 시절에 아바타라는 나를 대신하는 가상의 캐릭터를 가지고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 메타버스는 정말 새로운 서비스라고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열광을 하는 것일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멀티버스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 제페토. 제페토는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네이버 Z가 개발한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로, 전 세계 무려 2억 명이라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90%가 10대 이용자이며 제페토라는 가상세계에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놀면서 함께 사진도 찍고 아이돌 콘서트를 보거나 팬사인회를 가는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논다고 한다. 아이돌 팬사인회라고? 그렇다. 이 멀티 버스 플랫폼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YG와 손을 잡고 블랙핑크 아바타를 출시한 뒤 팬사인회를 열었는데 이 가상 팬사인회에 다녀가 이용자 수는 자그마치 4600만 명.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 처럼 가상현실 서비스는 10대들 사이에선 안 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학창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바타 제작 또한 본인의 생김새와 비슷하게 만들 수 있고 1000가지의 표정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하니 이런 점들이 몰입감을 더 심어준다. 얼마 전 순천향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메타버스 개학식을 열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한 오프라인 모임 제한이 이런 폭발적인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
국내에 제페토가 있다면 미국엔 로블록스가 있다. 3월 10일 신규 상장된 게임 플랫폼 회사(마인크래프트를 생각하면 된다.)로 미국에선 16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를 이용하고 있고 전 세계 1억 5천만 명의 이용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참고로 미국 10대 기준 매일 로블록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된다. 참고로 인타 그램은 35분 유튜브는 54분이다. 이런 통계들이 이 회사가 앞으로 얼마큼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기대감을 준다.
SM 아바타 걸그룹 데뷔
멀티 버스를 얘기하면 또 이 기사를 빼먹을 수 없다. SM에선 4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에스파" 데뷔를 했는데 독특한 점은 이 4인에겐 각각의 아바타가 존재하고 이 아바타들은 현실 멤버들을 대신해 가상현실에서 아이돌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티저에선 나비스라는 AI를 이용해 실제 멤버와 가상현실의 아바타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런 기술력을 보았을 때 추후엔 가상현실에서 일반 유저들과의 교류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정말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느낄지도..). SM을 시작으로 빅히트, YG, JYP도 가상현실 플랫폼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니, 메타버스로의 새로운 도전이 어떠 결과를 만들지 기대가 된다.
메타버스 관련주(제페토 관련주)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로는 한빛 소프트와 선익시스템, 엠게임, CMS에듀 등이 있고 얼마 전 신규 상장된 자이언트 스텝도 메타버스 테마 관련주로 속해있다. 최근 위에 메타버스 테마종목들의 한 달 주가 등락률을 보면 한빛 소프트 같은 경우는 3월 한 달간 70% 이상 상승을 했으며 선익시스템의 경우 27% 이상 상승했다. 장기투자냐 단기투자냐의 관점에 따라 투자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망한 섹터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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